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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플라이(1986), 내가 파리인지, 파리가 나인지.

by 오가니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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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파리인지, 파리가 나인지 (인생은 그런 거지) 

 

시골 재래식 화장실에서 파리 인간이 튀어나왔다면, 당신은 분명 똥통에 빠지거나 뒷정리도 못 하고 줄행랑을 치지 않았을까? 이런 상상을 한 소설 작가가 있었습니다. 원작 소설은 프랑스 출신의 영국인 작가 조르주 랑주란이란 백 년 전의 소설가가 텔레포트(분자 이동기)를 상상하다가 고양이를 가지고 실험하다가 고양이의 일부분이 합쳐지고 고양이 인간이 되고 결국 집안이 풍비박산 주인공 죽음으로 이어지는 내용이었는데, 이를 영화화하여 1950년대에 최초 플라이 시리즈를 만들게 됩니다.

 

   지금의 뽀로로 탈을 쓴 것과 같은 거대한 파리탈을 쓴 파리 인간이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는 초기의 영화는 B급을 넘어 C급의 감성을 표현하는듯합니다. 그렇게 '플라이' 영화의 파리 인간 소재가 사라지는 듯했으나, 1986년에 개봉한 플라이 리메이크작은 원작과는 다르게 파리로 변해가는 주인공을 시간의 순서대로 나타내며 자기가 인간인지 파리인지 구분이 안 되게 되는 내적 갈등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변신한 파리의 모습과 실험에 실패한 생물체를 그로테스크하게 표현하여 한번 보면 다시는 보거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 모습으로 잘 나타냈었습니다. 이것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제59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분장상을 수상하여 사람들을 더욱더 놀라게 하였습니다. 영화는 파리 때문에 과학실험을 하던 과학자가 폭삭 망한다는 내용인데 어떻게 과학실험실에 파리 새끼가 있었던 것일까 하는 의문이 남는 영화이고 당시에는 파리가 많았었나? 하는 의문도 가지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영화로 보지 않고 정치 청문회처럼 하나하나 꼬투리를 잡게 되면 영화가 아닌 시사저널 다큐멘터리로 가야 하기 때문에 극 중에 나오는 모든 설정과 비과학적 연출은 그냥 영화로 감상하면 좋을 듯합니다.  

더 플라이 줄거리


천재지만 소심한 과학자 세스 브런들(제프 골드블럼)이 영화의 주인공이고 마지막에 파리 인간 됩니다. 세스는 박람회의 기자로 참석한 베로니카(지나 데이비스)를 꼬시고 자기 집에 데려가 그가 연구 중인 텔레포트를 자랑합니다. 역시 과학자들은 자신의 업적을 알리고 싶어 하기에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베로니카에게 작업을 걸다가 스타킹을 텔레포트로 전송해보고 다른 실험도 해보면서 둘의 시간을 가지며 연인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떡밥이 툭 던져지는데, 텔레포트로 전송한 고기를 가지고 스테이크를 해 먹는데 맛이 변하고 그 세포구조가 바뀌었음을 알아차립니다. 이때 인간이 텔레포트를 하면 세포가 바뀌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을 눈치챘어야 하는데 그 눈치가 없어 텔레포트를 자신에게 시험하는 세스는 하필 운도 지지리 없이 파리한마리와 같이 텔레포트를 하여 둘의 유전자가 섞이게 됩니다. 세스는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게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내지만 점점 힘이 세지고 반사신경과 운동신경이 인간을 훨씬 뛰어넘게 되고, 점점 인간의 생활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날아다니는 파리를 맨손으로 잡는다든지, 엄청 단 음식을 찾기도 합니다. 커피에 설탕을 1대 1로 섞어서 마시는 등 기행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렇게 몸의 변화를 느낀 세스는 연구 성공을 축하하기 위한 베로니카와 남자의 로망인 몇 시간 동안 관계를 하며 자신의 수명을 당겨 쓰는듯한 정력가로 변신합니다. 이후 자신의 여자 친구인 베로니카와 트러블이 생기고 자기 몸에 나타난 변화를 점점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영화는 세스가 파리 인간으로 변화해가는 장면을 보여주며 호접지몽과 같이 내가 파리인가, 파리가 나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주인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세스는 파리로 변하게 되고 인간이 아닌 거대한 파리가 되어 베로니카를 괴롭히다가 결국 자신이 개발한 텔러 포트에 갇혀 죽게 됩니다. 

 


실제로 영화에 나오는 텔레포트 물질 전송기 또는 분자 전송기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텔레포트를 개발하여 완성한다면 이를 가동하기 위해 대한민국 전체 인구가 사용해야 할 전기 사용량과 엄청난 크기의 발전소 시설을 지어서 사람을 전송하는데 시간이 얼마 걸릴지 예상되지 못하는 그야 말로 비현실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먼 미래에 획기적인 발명으로 가능하게 된다면 지금으로부터 50년 뒤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한번 상상해봅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자주 패러디되곤 했는데 일본 만화인 강철의 연금술사에서는 '연금술을 하다가 파리랑 합쳐진 연금술사가 있다던데 언급되기도 하고, 몬스터 vs 에일리언의 등장인물인 '로지 박사'는 바퀴벌레와 합쳐진 콘셉트로 영화에 나오게 됩니다. 
영화의 막바지에 세스가 거대한 파리로 변신해가면서 피부에 고름이 나오고 손톱이 떨어져 나가며 귀도 떨어지고, 고어적인 영상미를 총출동합니다. 그러고 거대한 파리로 변한 후에는 리뷰에는 빠진 베로니카의 전 남자친구의 손과 발을 파리 침으로 녹이는 장면 텔레포트했다가 실패해서 살점이 떨어지고 피가 난무하는 그런 잔인한 결말을 보여주게 됩니다. 사실 그로테스크한 고어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만 일반적인 공포물을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뒷부분에 잔인하고 역겨운 장면이 자주 나오는 것을 감안하고 시청하면 좋을 듯합니다. 

최종변신한 파리인간 '세스'

감상 포인트 요약

1. 파리 인간이 궁금한 사람
2. 텔레포트가 궁금한 사람
3. 인간이 파리가 되는 과정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 
4. 피와 살점이 튀는 고어 물을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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